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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냐 이야기

삐뚤어지고 싶을때 듣는 음악들.

살다보면 막 열심히 하다가도 맥이 탁. 풀릴때가 있잖아요.
막 삐뚤어지고 싶을때.
그럴때 좋은 대안은 1/푹잔다. 2/운동한다. 3/술마신다.
그리고 4/노래를 듣는다가 있습니다.

저는 5지 선다형 세대라서 5가지를 할라고 했는데 5개까지 생각이 안나네요;

여튼 그럼 삐뚤어질땐 어떤 음악을 듣느냐? 하면요.

1. 염세주의자 - 김성재.

신세한탄의 삐뚤어진 버전입니다.
"좋은 사람 만큼 나쁜 사람도 많지." 라는 말은 진짜 진리인것 같아요.
하지만 이 노래를 드리면서 같이 악의 무리에게
마음속으로 드롭킥을 날려줍니다. "아뵤"

2. 깽값 - E-sens

E-sens의 믹스테입에 있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듣기 전까지 깽값이라는 단어를 몰랐어요.
검색엔진을 뒤져보니 사람을 때리고 물어주는 치료비? 정도의 뜻이더라구요.
그리하여 "세상이 날 때렸으니까 난 깽값을 받을꺼야" 라는 말에서
아 정말 창의적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3. 도토리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실은 달빛요정 노래는 거의 삐뚤어져 있어서(...)
많이 지치고 힘들때 담담하게 부르는 그의 음색에 꽤 위로를 받게 된답니다.
이 노래에서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나는 무겁고 안예쁘니까" 라서 좀 슬픕니다.
"신비주의 전략을 포기해서 그런가 얼굴이 알려져서 망했어" 라는 가사는
엉뚱할정도로 솔직해서 들을때 마다 웃음이 픽 납니다.

4.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MOT

이건 삐뚤어졌다기 보다 우울하다고 해야하나?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오늘은 축하한단 말을 해야겠군요." 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자괴감의 끝을 보여줍니다. 씁쓸해요. 이쯤 되면 눈물이 나죠.

5. Eight by Eight - Epikhigh

힙합 문화에서 서로를 존경하는걸 respect라고 하구요.
실력 없는 사람은 욕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욕하는걸 disrespect의 줄임말인 diss라고 합니다.
많은 MC들이 실력없는 MC들을 diss하는 노래인데요.
"너에 비해 나는 이만큼 잘났다"라는걸 참신한 언어유희로 표현해서.
입에 썩소를 물고 상대방을 생각하며 삐뚤어져서 들으면 통쾌한 노래예요.
제일 맘에 드는 가사는 "이제 그만 맴매벌어" 입니다. ㅋ


뭐. 이런식으로 삐뚤어지려는 마음을 바로 잡는것도 좋겠죠.
마음이 잘 흔들리는 가을이잖아요.
삐뚤어질때 듣는 노래에는 역시 힙합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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