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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냐 이야기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8 후기



날씨는 살랑살랑했고 참 좋았다.
탕슉! 과 커피로 배를 채우고 사박사박 걸어가는 길이 참 좋았고
가면서 포스터를 보니 어찌나 흥분되던지.

1. 재주소년.



재주소년! 꺆!
재주소년은 마이크 테스트도 귀엽게 했다. "아.아. 재주. 재주"
군대를 다녀온 경완군과 상봉군은 어쩐지 늠름해져 있었다. 재주청년이랄까 (...)
여튼 하나도 신경 안쓴줄 알았는데 경완군은 제주도에서 올라와서
옷을 사고... 미용실에 가더라고..

사람 엄청 많았다. 나만의 재주소년이 아니었어 이힝 ㅠ

나는 시디를 사놓고 가사집은 던져 놓고 시디만 줄창 듣던가 리핑해서 아이팟으로 듣는데.
그래서 가수는 좋아해도 딱 노래만 좋아하는 편이라.
보컬이 경완군만인지 진정으로 몰랐었다 (...)
여튼 경완군 목소리는 정말 너무너무 투명하고 청량하다.
언제나 기타<피아노 였는데. 재주소년의 기타로 만든 노래들은 너무 좋아서
쭈가 한국에 있을때 기타 배울때 배우고 나서 내가 재주소년 노래 연주해달라고 했었는데 ㅠ

여튼 일주일 지난 지금 기억나는 노래는
새로운 세계. 귤. 그래서그런지 현실이 낯설었어. 이분단 셋째줄 뭐 등등.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만의 외출은 없었다. 힝.
마지막곡을 하려고 하는데 스탭의 제지로 마지막곡이었습니다. 하고 어이없이 퇴장해버려서
(무려 10분 일찍이었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공연 하면 비록 혼자라도 꼭 가야지.

재주소년 하면 자전거 타고 듣던 가을날의 대학시절이 생각난다.


2. 페퍼톤스

햇살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페퍼톤스는 젤 큰무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이지형 싸인회를 언뜻 구경했다. 인기폭발이었음.

음 우리는 루왁봘롸드 그룹 페퍼톤스라며 예의 그 신나는 사운드가 울려퍼지고
무대는 막 불도 쏘고 (...) 광란의 도가니.

페퍼톤스도 역시 나만의 페퍼톤스가 아니었어 ㅠ 
라지만 역시 노래만 들어서 멤버 이름도 모르빈다 (;;)

그치만 여성 객원 보컬님하들은 넘흐하셨음 ㅠ
뭐랄까 쌩목소리 라이브?
나의 이노래들은 이렇지 않아! 를 외치며 눈물을 좔좔 뽑아냈스빈다.
그치만 남자멤버들이 부르는 노래는 신났음.

그리고 그랜드 민트의 취지에 제일 맞는 음악들인거 같았다.
잔디에 앉아서 커피를 쪽쪽 빨고 파란하늘도 보고 셀카도 찍으며  
아주아주 평화를 만끽 했다.


3. 루사이트토끼... 를 보고싶었으나 이지형.

무대를 못찾아서 헤메여서 루사이트토끼는 포기했다. 어흑.
그래서 뎁과 페퍼톤스 싸인 받을라고 줄섰으나 (CD도 가져감)
끝없이 긴 줄과 한정된 싸인회 시간. 인기가 왜이렇게 많냐능.
에 줄을 초큼 섰다가 포기했다.
그래서 한구석에 풀밭에 누워서 이지형의 노래를 감상하며 셀카나 찍었다.
흥 옆쪽엔 커플이 있었으나 커플따위 흥이라능.
이지형의 노래를 잘 모르는 편인데.
앞의 페퍼톤스 객원보컬 다음이라 그런지 참 감미롭고 잘부르더이다.


4.DEPAPEPE


뭐 찍어논 가수가 없어서 친구를 따라서 데파페페를 들었다.
하늘은 슬슬 어둑어둑해지고. 비행기도 가끔 날아다녔다.
엄청난 인기! 데파페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음악은 참 좋았고 아는 노래는 거의 없었지만 친구 말로는 CD와 똑같다고.
꿈꾸라 연애의기술 코너 시그널곡(...) 은 알아들었다.
한국 관객 반응은 짱 좋았고 분위기가 여름밤에 듣는 연주회 느낌이었다.
나랑 친구는 맥주와 너트를 마시며 분위기를 만끽.


5. 뎁




드디어 무대를 찾았다! 미리 가서 있으니까 오지은 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역시 아는 노래는 없지만 (...) 노래 참 잘부르시더라.
우리 뎁양은 페퍼톤스무대에선 별로였는데 자기 무대에선 좋았다.
그치만 일주일 넘었더니 별로 기억은 안나는군뇨;
객원보컬도 하고 싸인회도 하고 엠넷 방송도 진행하는등 아주 바빴던것 같다.
직접 연주하는 아코디언 소리도 인상적이었고. 
CD로만 듣던 노래들을 실제로 들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중간에 뭔가 무술동작 하는거 같이 얍얍 해서 뭔가 했더니 조명을 이용해 글을 쓰려고 했단다;
여튼 기대한 만큼 좋았음


6. 요조



................... 요조 짱 인기.
남자들이 엄청 많아서 마이네임이즈 요조 당신을사랑해요. 부분을 떼창했을때는.
뭔가 아이돌 가수 같았기도 했다.
경험이 많아서 인지 노련했고. 멜로디언도 잘불렀고. 예뻤고. 토크도 잘했다.
노래도 잘했는데 너무 잘해서 약간 얄미울정도?
여튼 요조양은 말했스빈다 "야한건 좋은거예요"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는것도 참 좋더군요.


요 라 탱고를 볼까 하다가 나는 집이 멀고 담날 출근해야 하므로 그냥 왔다.
아. 소풍같은 음악회는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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